목요일쯤 갑자기 빈센트 관련된 포스팅들이 페이스북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난 그저 그가 무슨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하나 했는데
밤에 집에 오니 나타샤가 빈센트가 실종되었다고 했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본 사람이 없다고.
월요일이 회사 계약 만료일이었는데 연락도 없이 출근을 안했고
회사에는 그의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서
슈퍼바이저가 전화를 해도 전화 연결도 안되고 하여
집으로 찾아갔는데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나와보지 않는다고...
한밤 중 나타샤와 나는 추리를 시작했고
전화 서비스를 끊었다면 길가다 습격을 당했거나 한 건 아니고
나타샤는 혹시 자살을 한 게 아닐까 걱정을 했고
나는 아마 그럼 사고치고 해외로 튄 게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다.
아무튼 이 얘기는 꽤나 길게 이어졌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 라인 (한국인도 아니면서 이 서비스는 왜 이용하냐고...)에 친구로 되어있어
hi 한마디 남기고 잤다.
다음 날 아침 답이 와 있었고 무슨 일인가 싶어 잘 있냐 아직 여기 동네에 있냐는 물음에
자기 핸드폰이 고장난 것 같다, SIM 카드를 새로 사야할 것 같다, 오늘 나가서 사야겠다는 등등
묻지도 않은 얘기가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도 들어가고 라디오에서 이 사람 보시면 연락주라는 방송도 나가고
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그래도 물론 아무일도 없이 멀쩡해서 참 다행이긴 하다.
나한테 자꾸 구직에 대한 조언과 조력을 바라는 건 좀 그만하면 좋겠다. 내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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